
“1억원을 넣고 10년 동안 잊고 살았다.”
가수 소유의 삼성전자·SK하이닉스 투자 이야기에 많은 사람이 놀랐습니다.
하지만 정말 배워야 할 것은 ‘어떤 종목을 샀느냐’가 아닙니다.
소유는 약 10년 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1억원가량을 투자한 뒤, 주식을 매도한 수익금을 새집 마련에 보탰다고 밝혔습니다.
얼핏 보면 ‘우량주를 사서 묻어두면 부자가 된다’는 성공담처럼 보입니다.
그러나 이 사례에는 우리가 놓치기 쉬운 조건이 있습니다.
1억원보다 부러운 것은 ‘기다릴 수 있는 돈’
댓글에서 가장 많은 공감을 받은 반응도 “1억원을 투자하고 잊을 수 있는 형편이 부럽다”는 것이었습니다.
장기투자는 단순히 오래 보유한다고 성공하는 것이 아닙니다. 생활비, 대출 상환금, 자녀 교육비처럼 중간에 반드시 써야 하는 돈을 투자하면 주가가 떨어졌을 때 버티기 어렵습니다.
결국 소유의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종목보다도 10년 동안 꺼내 쓰지 않아도 되는 여유자금이 있었다는 점입니다.
삼성전자·SK하이닉스라서 가능했을까?
두 회사는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이지만 지난 10년 동안 계속 오르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. 반도체 불황과 경기침체, 금리 인상, 공급과잉 우려가 나타날 때마다 큰 폭의 하락도 반복했습니다.
결과만 보면 쉬워 보이지만 당시 급락장에서 매도하지 않고 보유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. 또한 과거 주가와 현재 주가를 단순 비교할 때는 액면분할 등 주식 수 변화를 함께 고려해야 하므로, 기사 속 가격만으로 정확한 수익률을 계산해서는 안 됩니다.
미래10년 투자유망주
우리가 따라 해야 할 것은 ‘종목’이 아니라 ‘구조’
소유의 삼성전자·SK하이닉스 장기투자 사례에서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교훈은 세 가지입니다.
첫째, 5년 이상 사용하지 않을 여유자금으로 투자할 것.
둘째, 한 번에 큰돈을 넣기보다 여러 시점에 나눠 투자할 것.
셋째, 주가가 아니라 기업의 실적과 경쟁력이 유지되는지 확인할 것.
누군가의 성공 종목을 뒤늦게 따라 사는 것은 장기투자가 아니라 추격매수가 될 수 있습니다. 특히 ‘10년 보유하면 무조건 오른다’는 생각은 위험합니다. 성공한 사례만 기사에 등장할 뿐, 같은 기간 손실을 본 투자도 많기 때문입니다.
소유의 내 집 마련 이야기가 던지는 진짜 메시지는 분명합니다.
부자를 만든 것은 무조건적인 존버가 아니라, 좋은 기업을 고르고 기다릴 수 있었던 자금의 여유였습니다.
※ 본문은 투자 판단을 위한 권유가 아니며, 투자 결과와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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